엄마의 유방암 투병 과정을 아이의 유쾌발랄한 시선으로 풀어낸 똑똑하고 깜찍한 그림책!
우리 엄마는 해적이에요. 엄마가 타는 배의 선원들은 모두 흰 가운을 입고 있어요.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선원, 수술용 칼을 쥐고 있는 선원, 청진기를 목에 걸고 있는 선원, 허리에 주사기를 차고 있는 선원… 게다가 대포알은 알록달록 알약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선원들은 하나같이 거친 뱃사람의 모습이 아닌 어딘가 섬세하고 탐구하는 모습을 하고 있어요. 매주 목요일 아침, 최고의 해적 팀과 함께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우리 엄마! 엄마는 동료 해적들과 함께 괴물들을 물리치고 보물섬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엄마가 진짜 해적이란 증거는 바로
머리에 쓴 스카프와 가슴 한쪽에 난 흉터예요!
활기찬 엄마의 모습보다는 창백한 안색과 지친 표정의 엄마 모습이 익숙해지고 있는 아이가 있어요. 먹은 음식도 없는데 자꾸만 헛구역질을 하고, 머리카락이 자꾸만 빠지는 엄마. 엄마는 유방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에게 고통과 시련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아이는 그래서 생각하고 믿게 돼요. 엄마는 ‘해적’이라고요. 커다란 해적선인 ‘무시무시한 게’호를 타고 동료 해적들과 함께 바닷속 괴물을 무찌르는 용감한 해적 엄마를 생각해요.
아이에게 엄마의 암 투병 이야기는, 어딘가에 꼭 있을 보물섬을 찾아 바다를 항해하는 해적 이야기가 돼요. 항암치료 때문에 빠지는 머리카락을 가리기 위해 머리에 두른 스카프와 엄마의 한쪽 가슴에 생긴 수술 자국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해요.
실제 유방암 투병을 하고 있는 작가가
4세 아들을 위해 들려주는 암 극복 이야기
『엄마는 해적이에요!』 글 작가 카린은 4살배기 아들에게 2016년 진단받은 자신의 유방암에 대해 들려주기 위해 자기의 경험을 토대로 이 그림책을 썼어요. 동화적 판타지가 암을 가진 환자에게 정말 가능한 걸까요? 『엄마는 해적이에요!』는 그 가능성을 확실히 말해줍니다. 난공불락과 같은 암이란 질병이 주는 심리적 압박감도, 가족 사랑과 모성애 앞에서는 그 무게가 가벼워질 수 있다는 것을 『엄마는 해적이에요!』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3기 유방암을 치료 받은 엄마이자 의사입니다.
10년 전 일이지만, 비슷한 내용을 접할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걸 보면 암 투병은 인생에서 과거형이 될 수 없는 일인 듯합니다. 『엄마는 해적이에요!』는 엄마의 암 투병을 가슴 뭉클하면서도 기발한 내용으로 아이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암을 치료 받는 엄마에게, 그 가족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암이라는 거센 폭풍을 헤쳐 나가는 멋진 해적, 암 환우 분들께도 반짝이는 보물섬에서의 산책이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세브란스 병원 전문의, 의학박사, 『유방암, 굿바이』 저자 박경희
유방암에 관해 이야기하는 아주 맹랑한 동화. 작가는 바다와 항해의 메타포(돌격, 병을 무찔러 승리하는 용맹함, 전투의 상처, 선원들의 팀워크, 배 멀미 등)를 연이어 사용한다. 무시무시한 게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비장하지도, 유머스럽지도 않은 딱 적당한 어조, 친근하고 유쾌한 삽화, 그리고 행복한 결말. 이것이야말로 가까운 이들의 질병을 지나치게 극적이지 않게 담담히 들려주는 아름다운 계기가 아닐 수 없다.
–유아동 교육전문잡지, <famille & éducation 파미유 에 에듀카시옹>
암이라는 주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그 자신도 이 ‘무시무시한 게’와 맞닥뜨렸던 카린 쉬히그가 자신의 그 도전 과정을 소개했다. 가슴의 흉터, 스카프, 항암치료에 동반되는 구토는 엄마 카린을 멋진 해적으로 변신시켰다. 엄마가 타는 배 이름은 ‘무시무시한 게’이다. 엄마 해적의 목표는 동료 해적들의 도움으로 보물섬을 발견하는 것이다. 평범하지 않은 이 모험담은 이 힘든 과정을 이해해야만 하는 세상 모든 꼬마 선원을 위한 필독서이다!
-(노르망디) 지역주간지, <La Manche Libre 라 망슈 리브르>
무서운 게에 맞서 싸우는 엄마 해적. 4살 어린이들에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암에 대해 들려주는 동화. 작가는 자기 아들의 눈으로 이야기를 썼다. 해적 이야기에 푹 빠져 있던 아들이었기 때문에, 작가는 자기의 수술 흉터, 함암 치료 때 썼던 스카프와 구토를 이용하여 스스로 엄마 해적으로 변신하여 동료 해적들과 힘을 합쳐 인정사정없이 괴물 게에 맞서 싸운다. 힘든 치료 과정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고, 잠깐의 안정과 무시무시한 폭풍우가 번갈아 등장하는 모험담과 무리 없이 연결 짓고 있다. 일러스트는 험난한 치료과정을 날카로운 알레고리를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덕분에 해적팀은 영웅으로 거듭난다. 암 투병 중인 모든 엄마-해적들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하다!
–(프랑스 서부) 일간지, <Ouest-France 우에스트–프랑스>
흉터, 스카프, 배멀미, 동료 해적들…
조조의 엄마가 해적이라면? 해적은 작가가 5살 아들에게 자신이 앓고 있는 암에 대해 들려주기 위해 선택한 메타포이다. 암에 대해 다룬 동화책이 없다는 것에 실망한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써보기로 결심한다 – 올바르고, 정확하고, 서정적으로. 암의 치료과정은 모두 해적의 눈을 통해 이야기된다. 엄마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는 것은, 머릿니를 없애기 위해서이고 엄마는 동료들에게 머리 스카프 예쁘게 묶는 법을 배운다. 항해에서 돌아온 엄마가 화장실에서 토를 하는 것은, 배멀미 때문이다. 또 엄마가 잠을 많이 자는 것은, 전투를 너무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해적이 되는 건 너무 피곤해! 솔직담백한 방식으로, 해적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물찾기 항해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격월간지 <리흐 앙 파미으 Lire en Famille>
아이들에게 암에 대해 들려주는 동화책!
작가는 4살배기 자기 아들에게 2016년 진단받은 자신의 유방암에 대해 들려주기 위해 자기의 경험을 토대로 이 그림책을 썼다. 여러 단계의 치료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작가는 어린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해적 이야기를 가져온다. 엄마 해적은 동료 해적들과 함께 ‘무시무시한 게’호를 타고 바다로 나가 집채만 한 파도와 맞서 싸우며 보물섬을 찾아 나아간다. 엄마 아빠의 병이라는 테마에 접근하기 위해, 엄마가 가슴으로 들려주는 애틋한 모험담이다.
–격월간지, <Vivre 비브르>
글쓴이 카린 쉬히그
7세 막내부터 26세 큰딸까지, 모두 네 아이가 있는 엄마입니다. 몬테소리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파리에 살고 있습니다. 2016년 43세 때, 유방암이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긴급 유방절제술을 받으며 기나긴 항암치료에 들어갔지만, 현재는 병세가 나아지고 있습니다.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막내아들은 고작 4세였습니다. 암을 주제로 한 어린이 그림책을 찾아보았지만,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공감할 만한 책을 전혀 구하지 못한 그녀는 아들이 좋아하는 해적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암에 대한 동화를 써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책이 바로 『엄마는 해적이에요!』입니다.
그린이 레미 사이아르
1960년생으로, 1982년 스트라스부르의 고등 장식미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졸업 후 광고 회사에서 일하며 언론사와 어린이 책을 통해 다양한 일러스트를 선보였습니다. 조각, 펜, 잉크 등을 사용하고, 다양한 기법을 개발하는 것을 즐깁니다. 확실한 개성과 생기 넘치는 도안, 생생한 원색을 가진 그림은 이야기에 열정과 상상력을 더해 줍니다. 『역사 속 크라임씬』, 『비가 내릴 때』, 『노숙인 인권학교』, 『믿기 어려운 크리스마스 선물 44가지』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옮긴이 박언주
연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좋은 책을 찾아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뻔하지 않은 다양한 상상력이 느껴지는 어린이 책을 좋아합니다. 번역한 책으로 『페르세폴리스』, 『과학자들은 왜 철새를 연구했을까?』, 『목발 짚은 하이진』, 『어린이 논리 퀴즈』, 『왜?로 시작하는 어린이 인문학』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