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멋지고 가장 커다란 우주선은 과연 무슨 맛일까?
나는 먹보 공룡이야. 뭘 먹어야 잘 먹었단 소문이 날까 항상 걱정이지. 어떤 공룡은 도서관을, 어떤 공룡은 놀이공원을, 심지어 어떤 익룡은 비행기를 먹었다는데 나는 뭘 먹어야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마침내 최고로 멋진 식사를 발견했지 뭐야. 그게 뭐냐고? 바로 최고로 멋진 우주선이야! 좀 크긴 했지만 자신만만하게 한입 덥석 물었지. 그런데 정말 새로운 맛이었어. 온몸이 뜨거워지지 뭐야. 누가 막 숫자도 세더라고, 3, 2, 1! 그리고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자꾸만 하늘로 떠오르더니 결국 우주로 날아가고 말았어.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너희들도 나와 함께 우주여행을 하지 않을래?
티라노사우루스가 우주선을 꿀꺽하고 우주로 날아갔대요
브라키오사우루스도 트리케라톱스도 프테라노돈도 모두 크고 맛있는 걸 먹었다는 소문이 자자했어요. 그 소문을 들은 티라노사우루스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최고로 멋진 걸 먹어야겠다고 다짐하고는 우주선을 한입에 꿀꺽했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죠? 온몸이 뜨거워지고, 콧구멍에서 뜨거운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입에서는 불이 나는 거 있죠! 그러더니 하늘로 자꾸자꾸 떠올라 우주로 날아갔어요. 공룡 우주선이 되고 만 거예요. 아무리 용을 써도 도무지 우주선을 뱉을 수 없었어요, 결국 될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우주선과 함께 날아갔죠. 그러고는 수많은 행성을 지나쳐 마침내 신비로운 행성에 도착했답니다.
공룡들의 왕 티라노서우루스에게는 우주선이 딱이예요
공룡 중의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얼마나 강력하길래 우주선을 삼키냐면요. 이빨이 육식 공룡 중에서 가장 굵고 크대요. 굵기는 바나나만 하고, 길이는 30센티미터나 된다고 해요. 우주선을 꿀꺽하기 충분하죠?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는 배가 하나도 차지 않을 테니까요. 혹시 우주선에 타고 있는 우주 비행사들이 걱정된다고요? 안심하세요. 티라노사우루스가 도착한 냠냠별에는 맛 좋은 음식들이 가득하거든요. 그 음식들을 맛있게 먹고 이미 똥을 쌌다지 뭐예요. 우주선은 똥에 파묻힌 채로 공룡 몸속을 멀쩡하게 탈출했답니다.
<꿀꺽 공룡 시리즈>의 마지막 주인공인 티라노사우루스는 지구로 돌아오지 않고 냠냠별에 있는 음식들을 다 먹어 버릴 거래요. 나중에는 냠냠별까지 꿀꺽할 거라고 하네요. 브라키오사우루스도, 트리케라톱스도, 프테라노돈도, 그리고 티라노사우루스까지 모두 크고 멋있는 것을 꿀꺽해서 배도 엄청 부르고 기분도 좋을 것 같아요. 꿀꺽 공룡들 모두 행복하기를!
꼬르륵 배고픈 티라노사우루스는 최고로 멋진 걸 먹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녔어요. 그러다가 최고로 멋진 우주선을 발견했죠. 공룡은 순식간에 우주선을 꿀꺽 삼켰어요. 그랬더니 온몸이 뜨거워지면서 글쎄 우주로 날아가 버린 거 있죠! 과연 공룡이 무사히 우주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