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데기에서 천문학자가 되기까지
캐롤라인 허셜의 혜성처럼 빛나는 일대기!
천왕성을 발견하고 천문학계 스타가 된 윌리엄 허셜,
그 뒤에 가려져야 했던 캐롤라인 허셜의 빛나는 기록
『한밤의 혜성 사냥꾼』은 캐롤라인 허셜이 직업 천문학자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밤하늘의 풍경으로 아름답게 펼쳐 낸 그림책이에요. 캐롤라인 허셜은 혜성을 발견한 첫 여성이자 영국 왕립천문학회 명예 회원 자격과 훈장을 받은 천문학자예요. 캐롤라인은 오빠 윌리엄 허셜과 천왕성을 공동 발견하고 우리 은하의 크기와 모양을 최초로 측정했어요. 하지만 18세기는 여성의 업적을 인정해 주지 않는 시대였어요. 남매가 함께 이룬 성취임에도 당시 천문학계는 윌리엄 허셜만 주목했어요. 그러나 캐롤라인은 자신만의 뛰어난 업적을 남기며 명성을 떨치기 시작해요. 한계를 극복하고 빛나는 성취를 이룬 여성을 그리는 <바위를 뚫는 물방울>의 열아홉 번째 주인공, 캐롤라인 허셜의 빛나는 여정을 함께 들여다봐요.
허셜 남매, 천문학계의 큰바람을 일으키다
1781년 3월 13일, 영국 바스에서 한 남매가 ‘천왕성’을 처음으로 발견해요. 천문학계는 평범한 남매가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다는 것에 크게 놀라요. 하지만 당시 천문학계는 여성을 학자로 인정하지 않는 시대여서 사람들은 오빠 윌리엄 허셜만을 주목했어요. 이후로 허셜 남매는 2,400개가 넘는 성운을 발견하는데, 과학자들 사이에서 윌리엄은 천문학계 유명 인사로 떠올라요. 함께 힘을 모은 캐롤라인은 오빠의 조수 취급을 받았지만 혼자서도 밤하늘을 관찰하는 열정을 보여요. 그리고 1786년 8월 1일, 밤하늘 수상한 빛을 보게 된 캐롤라인은 그것이 혜성이라는 것을 밝혀내요. 캐롤라인 허셜은 혜성을 최초로 발견한 여성이었고 서른일곱의 나이에 드디어 능력을 인정받아요. 여성 천문학자가 월급을 받은 건 캐롤라인이 최초였어요.
허셜 남매는 각자 뛰어난 천문학적 재능을 가졌지만, 캐롤라인은 윌리엄과 정반대의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오빠들은 음악과 학문을 배우며 아빠와 많은 시간을 가졌지만, 캐롤라인은 어릴 때 앓은 병으로 얼굴에 흉이 있었고 몸도 불편했어요. 엄마는 그런 딸에게 시집도 못 갈 거라며 집안일만 시켰어요. 그러나 부엌데기 취급을 받으면서도 캐롤라인은 늘 미래에 대해 갈망했어요. 그리고 1772년, 윌리엄 오빠의 부름으로 영국에 간 캐롤라인은 밤하늘을 관찰하며 꿈에 대한 열정을 키워 나갔고 그 노력의 결과가 무의미하지 않다는 걸 증명했어요. 캐롤라인은 혜성을 8개나 찾아내는 뛰어난 성과를 남기며 여성 최초로 영국 왕립천문학회 명예 회원이 되어 훈장을 받았어요.
“밤하늘에서 캐롤라인에게 걸렸다가는
빠져나갈 도리가 없다”
홀로서기 꿈을 이룬 캐롤라인 허셜의 찬란한 성취!
19세기까지만 해도 과학계는 여성 차별이 아주 심했어요. 여성에게는 학위를 수여하지 않거나 여성이 발견한 업적을 남성 과학자에게 넘겼던 경우도 있었어요.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역사 속 가려졌던 여성의 이름과 업적이 점점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한때는 윌리엄의 조수 취급을 받았던 캐롤라인을 지금은 모두 위대한 천문학자로 기억하는 것처럼요.
캐롤라인의 성공에는 윌리엄의 도움도 컸어요. 여성 교육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시대에 윌리엄은 캐롤라인에게 노래와 영어, 수학을 가르치고 함께 망원경을 만들어 캐롤라인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윌리엄이 당시 남성도 배우기 힘든 수학을 캐롤라인에게 가르친 건 대단한 일이에요. 남매가 서로를 존중하고 지지했던 모습은 캐롤라인의 성취를 더욱 빛나게 해요. 이처럼 환경이나 편견에 굴하지 않고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된다면 무한한 재능과 역량을 가진 인물은 더 많이 생겨날 수 있어요. 시대의 편견에 굴하지 않고 홀로서기의 꿈을 이룬 『한밤의 혜성 사냥꾼』의 주인공 캐롤라인 허셜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의 잠재력을 탐구해보고, 부모님은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 줄 수 있을 거예요.
별빛 가득한 색채로 만나는 최초의 여성 천문학자 캐롤라인 허셜의 이야기. 남성만 천문학자로 인정받던 시절, 불편한 몸에도 타고난 총명함과 끈기로 유리 천장을 뚫은 그녀의 이야기는 아직도 유효하다. ‘여성’ 과학자란 말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이우경(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
“어둡고 인상적인 그림들은 캐롤라인 허셜의 고난을 드러내며 주목할 만한 그녀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북리스트
“터너의 글은 천문학계 선도적인 여성인 캐롤라인 허셜의 놀라운 이야기를 전하며 밀덴버거의 그림은 역사적이고 생동감 있는 장면을 만들어 낸다.” –더 혼 북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이 의미 있는 주목을 받는 훌륭한 이야기.” –커커스 리뷰
“캐롤라인 허셜은 인내와 뛰어난 지성의 상징이다.”–퍼블리셔스 위클리
천왕성을 공동 발견하고 혜성을 발견한 최초의 여성 천문학자 캐롤라인 허셜의 일생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여성 직업 제한이 심했던 시대에 캐롤라인은 뛰어난 천문학 능력에도 불구하고 오빠 윌리엄 허셜의 조수 취급을 받으며 지내야 했어요. 하지만 밤하늘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웠지요. 부엌데기 어린 시절을 지내 위대한 천문학자가 되기까지, 캐롤라인 허셜의 찬란한 일생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지은이 파멜라 S. 터너
논픽션 작가로, 일본, 우간다, 필리핀, 캘리포니아 남부, 호주 등 다양한 곳에서 많은 책을 썼어요. 『사무라이 봉기』로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까마귀는 똑똑해』와 『개구리 과학자』로 뛰어난 어린이 청소년 과학 도서에 수여하는 AAAS/Subaru SB&F 상을 수상했어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살고 있어요.
그린이 비비언 밀덴버거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삽화와 도예를 비롯한 재미있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어린이 책의 삽화 작업을 가장 좋아해요. 『물 한 방울의 세상』으로 로버트 F. 시버트 상을 받았고,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옮긴이 길상효
그림책과 동화, 소설을 쓰고 번역해요. 대상 독자층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쓰며 방황하는 일이 때로는 힘과 안식을 주는 것에 놀라곤 해요. 「소년 시절」로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을, 『깊은 밤 필통 안에서』로 제10회 비룡소문학상을, 『동갑』으로 제5회 웅진주니어그림책상을 수상했어요. 『산딸기 크림봉봉』 『살아남은 여름 1854』 『여기 아기 천산갑이 있어요』 등을 번역하고, 그림책 『감자 친구』를 쓰고 그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