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마지막 날부터 그 이듬해 봄까지,
곰의 겨울나기가 서정적인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된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온한 그림책!
≪겨울잠≫은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동물, 곰의 삶의 주기를 계절의 변화와 함께 아름답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과학자이자 교육자이며, 과학 전문 저술가인 저자 호세 라몬 알론소는 자연의 주기, 삶과 생명이라는 과학적이고도 철학적인 주제를 스물여덟 쪽이라는 짧은 분량에 효과적으로 담았다. 저자의 단순하지만 서정적인 텍스트는 일러스트레이터 루시아 코보의 그림을 만나 비로소 마음을 울리는 묵직한 힘이 완성되었다. 특히나 ‘가을 단풍의 마지막 과일들 사이에서 방황하는 곰의 손’, ‘새하얀 눈 이불을 덮은 곰의 겨울잠’, ‘새로운 존재의 탄생과 새로운 봄의 시작’ 등을 따뜻하게 표현한 그림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드디어 다시 찾아온 봄, 이 책은 새 생명의 탄생으로 마무리된다. 새로운 희망, 생명의 경이로움 등을 비유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함과 동시에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 결말은, 우리의 삶을 격려하는 하나의 조용한 응원가가 되어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겨울잠을 준비하는 곰의 이야기가 여러 상징들로 가득한 그림, 간단하고 분명한 메시지, 그리고 시적인 글로 부드럽게 진행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서정적이고 뛰어난 텍스트로 스페인에서 출간 당시 ‘잠자리에서 읽어 주기 좋은 동화책’으로 손꼽히며 현재까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 책은, 국내에서도 어린이에서 성인까지 모두를 아우르며 시각적인 큰 만족감을 줄 것이다.
여름이 남긴 마지막 열매들, 가을이 불어오는 들판, 겨울이 내려 준 긴긴 잠……. 어느 아침, 얼음장 밑으로 배어든 햇살과 함께 긴 잠을 톡톡 두드려 깨운 건 누구일까요?
호세 라몬 알론소 글
살라망카 대학에서 생물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여 권의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해요. 특히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한 과학 이야기에 애정을 쏟고 있는데, 과학 보급에 힘쓴 공로로 스페인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도 받았어요.
루시아 코보 그림
각각 교사와 서점을 운영하는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대학에서는 공학을 전공했지만 늘 시각예술과 디자인을 향한 열망이 가득했어요. 그래서 일러스트를 배우면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기도 했고요. 이 책으로 제5회 이베로아메리카 일러스트레이션의 명예 표창인 아너 멘션을 받았어요.
길상효 옮김
엄마가 되어 어린이 책을 다시 손에 쥔 이후로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독서와 글쓰기를 하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김치 가지러 와!≫, ≪최고 빵집 아저씨는 치마를 입어요≫, ≪해는 희고 불은 붉단다≫, ≪골목이 데려다줄 거예요≫, ≪아톰과 친구가 될래?≫ 등이, 옮긴 책으로는 ≪달려라 왼발자전거≫, ≪산딸기 크림봉봉≫, ≪살아남은 여름 1854≫, ≪하나만 골라 주세요≫, ≪행복해라, 물개≫, ≪못된 녀석≫, ≪안아 드립니다≫, ≪아웃 게임≫ 등이 있어요.
*제5회 이베로아메리카 일러스트레이션 아너 멘션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