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드레이크, 위니를 길들이다

  • 원제: A DRAGON’S GUIDE TO THE CARE AND FEEDING OF HUMANS
  • 지은이: 로렌스 옙, 조앤 라이더
  • 옮긴이: 김지애

용이 인간을 길들이느냐, 인간이 용을 길들이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도도한 용 미스 드레이크와 당돌한 꼬마 위니가 티격태격 함께하는 그림 사냥! 뉴베리 아너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로렌스 옙과 상상력이 풍부한 시인 조앤 라이더 부부가 함께 쓴 신선하고 기발한 이야기로, 세계 각국에 번역∙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판타지 동화입니다.

 

씨드 매직 시리즈 소개

㈜씨드북의 판타지 동화 시리즈 ‘씨드 매직’은 전 세계 곳곳에 숨어 있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찾아내 한국 독자에게 소개합니다. 신나는 모험, 따뜻한 마음, 그리고 우정까지. 책장을 덮는 순간 우리 아이들이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이야기를 시공간을 뛰어넘는 재미와 감동으로 선사합니다. “마법은 사실 아주 작은 씨앗에서 시작돼요. 씨앗의 힘을 믿어요!”

 

도도하고 까칠한 용 ‘미스 드레이크’의

애완 인간 ‘위니’를 길들이는 법!

수만 년 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상상의 동물 용. 혹시 ‘용’ 하면 깊은 산속에 숨어 살며 입에서 불이나 활활 뿜는 용을 생각하진 않나요? 여기, 도시에서 패션잡지를 구독해 보며 최신 유행을 빠삭하게 섭렵한 용! 태블릿 pc로 친구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용! 물건 값은 카드로 계산하는 용인 ‘미스 드레이크’가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두둑한 잔고의 은행 계좌를 가진데다가 마법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 적도 없는 능력 있는 용, 미스 드레이크가 말이에요. 다만 우리의 미스 드레이크에게는 조금은 살벌한 단점이 있어요. 바로 인간을 애완용으로 키운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걱정할 건 없어요. 인간을 위해 진주 눈물을 뚝뚝 흘릴 줄 아는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용이니까요. 조금은 신경질적이고 조금은 거만한 미스 드레이크에게 어느 날 불쑥 당돌한 꼬마 위니가 찾아와요. 삼천 년을 살면서 이런저런 애완용 인간을 만난 미스 드레이크지만 겨우 열 살 먹은 꼬마 위니를 길들이는 건 시작부터 그리 쉽지 않네요. 어이없게도 위니가 미스 드레이크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나섰기 때문이지요.

 

미스 드레이크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이 책은 전체 15장으로 구성되어 각 장마다 애완용 인간을 기를 때 기억해야 할 15가지 조언으로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애완동물을 길들이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첫째도 인내심, 둘째도 인내심, 셋째도 인내심!”이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그러나 누가 누구를 길들이는지는 끝까지 읽어봐야 알 수 있어요.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인간이 용을 길들이는지 용이 인간을 길들이는지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사람이든 용이든, 나이가 많든 적든, 두 주인공이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면서 우정을 나눈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니까요. 사랑하는 애완용 인간의 죽음으로 상실감에 빠져 있던 미스 드레이크는 당찬 꼬마 위니를 만나 웃음을 되찾고,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서툴던 위니는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해요. 미스 드레이크와 위니가 서서히 서로의 마음을 열어 가는 모습을 보며 독자들은 마음 한편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이 책은 누구나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해 줘요. 삼천 살 먹은 용이 어느 도시의 창고 건물 지하를 화려하게 꾸며 놓고 고급 차와 쿠키를 마시며 우아하게 체커를 두는 것도 모자라, 서양 신화 속 신비한 동물들은 구름 위 어딘가 클리퍼 상점에서 쇼핑을 즐겨요. 진주 눈물을 흘리는 용, 가뭄을 가져오는 악마, 마법을 먹고 자라는 펨부루 등등. 이 책 곳곳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소재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지요. 그리고 미스 드레이크와 위니가 사라진 그림을 찾아 함께 나선 그림 사냥은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해요. 재미와 긴장감이 교차하며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는 누구나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빠져들 수 있게 해요. 뉴베리 아너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동화작가 로렌스 옙이 아내 조앤 라이더와 함께 쓴 이 책은 이미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폴란드, 터키, 브라질 등 세계 각국에서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다소 신경질적인 용, 미스 드레이크에게 새로운 ‘애완용’ 인간 위니가 불쑥 찾아왔다. 그러나 위니는 어처구니없게도 미스 드레이크를 자기 애완동물이라고 착각하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 그런 위니를 길들이려면 보통 일이 아닐 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위니의 그림들이 도망간 것! 과연 위니와 미스 드레이크는 달아난 그림들을 본래의 자리로 돌려보낼 수 있을까? 그리고 결국 두 주인공은 서로가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 줄 수 있을까?

 

주요 등장 캐릭터 소개

미스 드레이크

주인공 용. 마법사 대회에 나가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그런 만큼 콧대가 세다. 눈물을 흘리면 그 눈물은 영롱한 진주가 된다. 인간을 애완동물로 기르며 인간 세상을 다닐 때에는 당대 최고의 멋쟁이로 변신한다. 그 누구보다 위니를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

위니

열 살짜리 여자아이. 아빠를 잃고 엄마와 단둘이 살아간다. 제법 당차고 똑똑하다. 그런 당차고 똑똑한 면이 달아난 그림을 잡을 때 유감없이 발휘된다. 위니는 체커를 잘 두고 저글링도 잘한다. 무엇보다 아빠를 닮아 그림을 아주 잘 그린다.

클리퍼

클리퍼의 가게 주인. 솜사탕 같은 구름에 가게를 열고 온갖 신기한 물건과 동물은 다 판다. 마법사 대회가 열릴 때마다 아름다운 우승 왕관을 기부한다.

브리토마트

클리퍼의 보안 요원. 어마어마한 몸집에 쇠사슬을 엮어 만든 옷을 입고 큰 도끼를 멘 채 클리퍼의 가게 앞을 지킨다. 미스 드레이크와 오랜 친구다.

실라나

미스 드레이크의 경쟁 마법사. 거만함이 하늘을 찌른다. 마법사 대회에서 이기려고 트롤을 시켜 미스 드레이크를 납치하려고 했다. 그러나 미스 드레이크를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멜리아

위니의 고모할머니. 미스 드레이크가 가장 사랑했던 마음 넓은 인간이다. 위니에게 미스 드레이크를 부탁하고 세상을 떠난다.

리자

위니의 엄마. 홀로 위니를 키우며 살아간다. 엄마가 하는 일은 경주마를 훈련시키고 승마를 가르치는 것이다. 위니와 달리 미스 드레이크가 용이란 걸 전혀 모른다.

앤드류

위니의 아빠. 뛰어난 화가였다. 아빠는 위니에게 저글링도 가르쳐 주고 박물관에도 자주 데리고 다녔다. 위니가 늘 그리워하는 사람이다.

 

지은이 로렌스 옙

로렌스 옙의 작품에는 용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매번 작가가 계획했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가 탄생했다. 그것은 작가가 원하는 바가 아니라 용이 원하는 대로 이야기가 흘러갔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아내 조앤과 함께 썼기 때문에 작가에게는 더욱 뜻깊은 작품이다. 로렌스 옙은 로라 잉걸스 와일더상을 비롯해 뉴베리 아너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아스트리드린드그랜 문학상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이사벨’ 시리즈를 포함해 60여 권 이상의 작품을 썼다.

지은이 조앤 라이더

조앤 라이더는 어려서부터 상상 속에 등장하는 희귀한 생물들을 비롯해 실제 동물들이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열 살이 되었을 때 직접 글을 쓰기로 결심했으며 결국 작가가 되었다. 자연을 담은 글과 시 등 70여 권 이상의 작품을 쓰고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본인처럼 환상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들을 위해 용을 소재로 삼은 첫 작품이다.

옮긴이 김지애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홍익대학교에서 예술학을 전공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교에서 어학·문화 과정을, 마드리드 미술·골동품 학교에서 미술품 평가 및 감정 과정을 수료했다. ‘한겨레 어린이·청소년 책 번역가 그룹’에서 활동했으며 현재는 좋은 책을 기획하고 번역하면서 틈틈이 일곱 살 딸과 함께 재미있는 책을 찾아 읽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깜빡하고 수도꼭지 안 잠근 날≫, ≪열두 살 나는 삼촌이 되는 중!≫, ≪열네 살, 사춘기가 왔다≫, ≪루비 레드포트 비밀 수첩≫, ≪지금 내가 입고 있는 나라는?≫, ≪트라이앵글 법칙≫, ≪오프라 윈프리 최고의 삶을 말하다≫, ≪미켈란젤로와 마시는 한잔의 커피≫, ≪그루초와 마시는 한 잔의 커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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