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뿜뿜 마술 모자

  • 지은이: 황선애 글, 서지현 그림

“걱정아, 사라져라. 뿅!”

용기 뿜뿜 마술 모자와 함께하는 특별한 마술 쇼

 

울렁울렁 발표 울렁증, 친구들과 함께 이겨 내 볼까?

주호는 앞에 나가 발표할 때마다 몸도 덜덜, 마음도 덜덜, 온통 덜덜덜이다. 수십 개의 눈동자가 주호를 쳐다보면 머릿속이 뿌예지고 눈앞이 캄캄해진다. 이번에는 더 큰 문제가 하나 생겼다. 환상의 짝꿍이었던 소리 대신 얄미운 잘난 척쟁이 우영이랑 학급 발표회를 준비해야 한다. 그것도 친구들 앞에서 자신 있게 선보이고 싶었던 멋진 마술을 말이다! 대망의 학급 발표회 날, 주호는 우영이와 합을 맞춰 마술 쇼에 성공할 수 있을까?

『용기 뿜뿜 마술 모자』는 『오리 부리 이야기』로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한 황선애 작가의 신작으로, ‘발표 울렁증’을 가진 아이의 솔직한 심정과 극복 과정을 발랄하게 그려 냈다. 켜켜이 쌓여 가는 오해 속에서 갈등을 해결하고 화합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불러 일으킨다. 또 발표의 긴장감, 흥미로운 마술 쇼, 발표회에서 일어나는 소동을 유쾌하게 담아낸 서지현 작가의 일러스트가 책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럼 이건 걱정을 가져가고, 대신 용기를 주는 모자야.

용기 뿜뿜 마술 모자!”

두려움과 오해는 사라지고 친구들을 하나로 만든 마법 같은 발표회

학급 발표회를 앞두고 단짝 친구 소리와 눈빛을 교환하는 주호. 주호는 발표 울렁증이 있지만 씩씩한 소리와 함께라면 걱정 없다. 마음이 쪼그라들 때는 황소처럼 듬직하게 서 있는 황소리를 보면 되니까. 그러면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진다. 아빠의 도움을 받아 마술 쇼 준비를 시작한 주호는 다음 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소리는 다른 친구와 아이돌 댄스를 추기로 한 것! 직접 말로 약속을 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주호처럼 혼자 남은 우영이와 발표회 짝꿍이 되면서 주호의 불안은 더욱 커진다. 우영이는 별로 친하지도 않은 데다 발표회 준비에도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주호에게 아빠가 좋은 아이디어를 건넨다. 커다란 마술 모자를 쓰면 아이들의 시선은 마술 모자로 향하고, 그러면 주호는 안심하고 용기를 내어 ‘사라져라, 뿅’ 마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자를 쓰자 진짜 마술사처럼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주호는 자신감을 얻는다.

발표회의 두려움 극복과 동시에 주호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친구들 사이의 오해다. 마음을 합쳐 연습하지 않는 우영이를 향해 “너 때문에 다 망했다고!” 한 혼잣말이 소리의 귀에 들어가고, 춤 연습을 하던 소리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주호는 죄책감을 느낀다. 여기에 “너나 잘해.”, “실패는 성공의 과정이래.” 등 상반되는 내용의 쪽지들로 혼란스러운 상황. 점점 쌓이던 오해는 친구들이 모여 터놓고 이야기하면서 시원스레 해소된다. 겹친 우연과 상대방의 기분에 대한 지레짐작이 문제의 원인이었음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밝혀낸다. 사실 발표회를 잘 마치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마찬가지였고, 친구들은 발표회의 목적이 ‘경쟁’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친구들의 밝은 웃음으로 극복하는 발표에 대한 두려움

드디어 다가온 학급 발표회 날, 아이들은 저마다 준비해 온 무대를 선보인다. 만화 영화 주제곡을 연주해 인기가 폭발한 우쿨렐레 연주, 대사를 까먹어 허둥지둥한 모습이 오히려 더 재밌던 인형극, 태권도 시범과 랩, 춤 등 분야도 다양하다. 주호는 덜덜 떨며 수없이 연습해 온 풀 뚜껑 마술을 하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 사물함 안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 된다. 우영이의 콜라 캔 마술 역시 긴장 탓에 실수가 벌어져 캔에서 뿜어져 나오는 콜라 줄기로 교실 안은 우당탕탕 난리가 난다. 실수 연발로 친구들이 자신과 우영이의 마술 쇼를 비웃었을 거로 생각한 주호의 예상과 달리, 선생님이 녹화한 영상 속에서는 친구들이 모두 진심으로 즐겁게 웃는 모습이 보인다. 게다가 콜라로 엉망이 된 교실을 다 함께 신나게 닦으며, 속상한 친구를 돕기 위해 하나로 똘똘 뭉치는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발표의 두려움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용기 뿜뿜 마술 모자』는 따뜻한 웃음으로 용기를 뿜뿜 불어넣어 준다. 이 다정한 이야기 속 친근한 인물들을 통해 독자들 또한 친구들과 더불어 서로를 응원하고 보듬을 줄 아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환상의 짝꿍

마술이 술술, 한숨이 푹푹

용기 뿜뿜 마술 모자

사라져라, 뿅

빵빵 마술 쇼

모자는 내가 쓸래

‘즐겁고 신나는 학급 발표회’를 앞두고 마술 쇼를 선보이기로 한 주호. 그러나 으레 그랬듯 함께할 줄 알았던 단짝 소리가 다른 친구와 아이돌 댄스를 추기로 하면서 계획이 어긋난다. 새롭게 발표회 짝꿍이 된 우영이는 발표회 준비에 소극적이고 영 얄밉기만 하다. 설상가상 발표회 준비를 하며 친구들 사이에는 오해가 쌓여 간다. 발표회 울렁증이 있는 주호는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글 황선애

글이 좋아 글을 쓰고, 어린이가 좋아 어린이가 읽는 글을 씁니다. 『오리 부리 이야기』로 제11회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했고,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서울문화재단창작기금 등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우렁 소녀 발 차기』 『빨개봇이 사라졌다!』 『수상한 콩콩월드 대모험』 『신비한 퐁당퐁섬 대모험』 『자꾸자꾸 책방』(공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공저) 등이 있습니다.

그림 서지현

계원조형예술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한 뒤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을 탐구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엄마의 하나 둘 셋』 『귤이』, 그린 책으로 『우리가 학교를 바꿨어요!』 『구슬이 탁, 의사가 사라졌다!』 『특별한 동물원』 『또! 복병수』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흰 머리 아이 천백모』 『퀴즈, 용돈과 경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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