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함께 성장하는 마음과
낯설고 서툰 관계들을 위한 응원
문명예 작가의 산뜻한 신작
꽥꽥 씨 집에 놀러 온 코코 씨는 온 집 안을 싱그럽게 채운 식물들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다음 날 코코 씨는 자신처럼 이름에 ‘코’가 들어가는 ‘칼랑코에’라는 식물을 사 와요. 그런데 코코 씨가 정성껏 돌봐 주고 아낌없이 물을 주던 칼랑코에는 금방 시들고 말아요. 이후로 코코 씨는 더 많은 식물을 집에 들여서 열심히 보살피지만, 코코 씨 마음처럼 식물들은 잘 자라지 못해요. 하나같이 시드는 식물들처럼 코코 씨도 점점 시들시들해지는 것 같아요. 식물들이 코코 씨에게 원했던 건 뭘까요? 서투르기만 한 코코 씨와 식물들 사이는 언제쯤 싱싱하게 자랄 수 있을까요?
그림책 『여름밤에』로 2020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던 문명예 작가는 『사월이』 『시베리아 호랑이의 집은 어디일까?』 『봉숭아 통통통』 『꽃점』 등 독자들에게 자연과 일상에서 포착한 장면을 포근하고 따스한 그림으로 전해 주었어요. 이번 그림책에서는 처음 만나 서툴 수밖에 없는 미숙한 관계를 식물과 코끼리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수채화 기법으로 산뜻하고 부드럽게 표현했어요.
식물을 알아가는 코코 씨의 이야기를 보며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순간을 떠올려 봐요.
나와 다른 것을 보듬으며
함께 연결되는 마음을 담은 그림책
잘해 보고 싶었던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잘해 주고 싶었던 친구에게 오히려 상처를 준 적 있나요? 『코코 씨의 식물 사귀기』는 식물과 ‘짝’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마음처럼 따라 주지 않는 코코 씨에 대한 이야기예요. 말하지 못하는 식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어 끙끙 앓는 코코 씨의 모습을 보면 집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반려동물이 떠오르기도 하고, 의도와는 다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던 때가 생각날 수도 있어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때를 이해하게 된 경험도요. 받아들이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대상을 이해하는 순간 마음은 고리를 찾아 우리를 더욱 튼튼하게 연결시켜 줄 거예요.
반려 식물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바르게 다가가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
집에서 기르는 동식물을 가리킬 때 우리는 ‘반려’라는 이름을 붙이곤 해요. 함께 짝이 되는 친한 사이를 일컫는 말이지요.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거나 선물을 주는 것도 좋겠지만, 우선 어떤 친구인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그 친구가 말하지 못하는 동물이나 식물이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도 꼼꼼히 배워야 해요. 나만의 방식으로 상대를 대하려고 하면 관계는 더욱 불편해질 수 있어요. 『코코 씨의 식물 사귀기』는 식물을 잘 키우고 싶은 사람, 친구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유대에 관한 그림책이에요.
코코 씨는 새로 이사 온 꽥꽥 씨 집에서 본 식물들이 잊히지가 않았어요. 식물의 매력에 푹 빠진 코코 씨는 ‘칼랑코에’를 시작으로 식물을 하나둘씩 키우기 시작해요. 그런데 이상해요. 식물들은 코코 씨가 손만 대면 하나같이 시들어 버려요. 코코 씨에게 부족했던 건 뭘까요?
지은이 문명예
글과 이미지가 만드는 세계를 즐겁게 탐험하고 있어요.
그림책 『여름밤에』로 2020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어요. 『앵두』 『쉿』 『구름꽃』 『봉숭아 통통통』 『털털한 아롱이』 『꽃점』 『얼음땡』 『진짜진짜 극한직업』을 쓰고 그렸고, 『시베리아 호랑이의 집은 어디일까?』 『구두 한 짝』 『사월이』 『바위 굴 속에서 쿨쿨』에 그림을 그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