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국학교도서관사서협회 추천도서
큰 말은 크게 말하고, 작은 말은 작게 말해요
오직 의성어, 의태어만으로 완성한 이야기!
터벅터벅 걷는 큰 말과 타박타박 걷는 작은 말이 각각 위기를 겪고,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고, 의기투합해 신나게 놀기까지의 세 편의 이야기가 오로지 의성어와 의태어만으로 이루어져요. 단순한 나열이나 추임새로서의 역할을 뛰어넘어 그 자체가 완벽한 서술어가 되고 하나하가 연결되어 완벽한 기승전결을 이룬다면 이보다 더 훌륭한 유아 그림책이 또 있을까요? 게다가 흥미진진함과 따뜻함까지 갖추고 있다면요.
큰 느낌 말과 작은 느낌 말이 짝을 이룬 말놀이의 신세계
터벅터벅 크게 걷고, 타박타박 작게 걸어요
허허 크게 웃고, 하하 작게 웃어요
크게 뿡 방귀를 뀌고, 작게 뽕 방귀를 뀌어요.
다른 언어에는 존재조차 하지 않는 느낌을 풍부한 의성어와 의태어로 발달시킨 우리말. 게다가 같은 동작과 소리가 크고 작은 느낌으로 다시 한 번 나뉘는 데서 그 섬세함의 절정을 볼 수 있지요. 짝을 이루며 입에 착착 붙는 의성어, 의태어가 말놀이의 신세계로 유아들을 초대합니다.
큰 세계와 작은 세계의 만남
무엇이든 크게 행동하고 크게 겪는 큰 말(馬)의 세계는 큰 말(言)로, 작게 행동하고 작게 겪는 작은 말(馬)의 세계는 작은 말(言)로 표현돼요. 이 둘이 만나 친구가 되고 신나는 하루를 보내는 동안에도 각자의 세계는 변하지 않는답니다.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함께하고 나누어도 누구 하나 아쉽지 않아요. 그게 친구니까요.
2015 ‘올해의 소년 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대상에 빛나는
작가 길상효의 기발한 말놀이 그림책
『해는 희고 불은 붉단다』에서는 할머니의 다정한 목소리를 통해 색을 가리키는 다섯 가지 우리말의 어원을 구수하게 풀어내고, 『김치 가지러 와!』에서는 토끼와 친구들이 김치를 얹은 맛있는 밥 한 끼를 먹는 장면을 재미있는 의성어 의태어를 곁들여 표현한 바 있는 길상효 작가가 이번에는 우리말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인 의성어와 의태어로 유아들을 위한 세 편의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허허와 하하, 덜덜과 달달, 훌쩍훌쩍과 홀짝홀짝 등, 모음 하나의 차이로 만들어지는 크고 작은 말(語)을 크고 작은 말(馬)을 통해 전하는 기발함, 그리고 다른 서술어 없이 의성어와 의태어만으로도 기승전결을 완벽하게 이룬 구성력에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글쓴이 길상효
엄마가 되어 어린이 책을 다시 손에 쥔 이후로 어린이와 청소년들과 함께 독서와 글쓰기를 하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김치 가지러 와!』, 『최고 빵집 아저씨는 치마를 입어요』, 『해는 희고 불은 붉단다』, 『골목이 데려다줄 거예요』 등이, 옮긴 책으로는 『선생님, 기억하세요?』, 『꿈 배달부 톨리』, 『둥지 아파트 이사 대작전』, 『거미 엄마, 마망─ 루이스 부르주아』, 『달려라 왼발 자전거』, 『산딸기 크림 봉봉』, 『살아남은 여름 1854』, 『행복해라, 물개』 등이 있어요.
그린이 이경준(블루샤크)
흐르는 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프리랜서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예요. 두 발로 걷는 상어 ‘샥’이란 캐릭터를 만들어 캐릭터로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요. 2012년 KT&G 상상마당 페이스북 커버 공모전에서 은상을, 2014년 패스파인더 디자인 어워드에서 일러스트 부문 금상을 받았어요. <큰 말 작은 말> 시리즈는 처음 그린 그림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