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소년의 신발

  • 원제: EVERY FALLING STAR
  • 지은이: 이성주
  • 옮긴이: 김수현
  • 출판일: 2017/06/01
  • ISBN: 979-11-6051-091-1 (43840)
  • 가격: 13,000
  • 크기: 150×210mm(신국판), 312쪽(무선제본)
  • 연령:

평양 부잣집 아들, 경성 꽃제비, 서울 외톨이, 영국 명문대생, 모두 이성주다

따뜻한 곳을 찾아 날아드는 새, 꽃제비. 세상은 아이들에게 고운 이름만 붙여 주고 무참히 내동댕이쳤다. 아이들은 음식을 훔치고, 거리 공연을 하고, 성매매를 거들었지만 따뜻한 세상에 닿지 못했다. 목숨만 겨우 붙들 뿐. 꽃제비 성주는 애초부터 제 어깨에 날개 따위는 없었음을 깨달았다. 이 지옥을 탈출해 부모를 만나고 말겠다는 소망으로 그저 악착같이 걷고 또 걸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라, 북한 꽃제비 이성주의 파란만장 자전적 소설

흔히들 말하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북한 공산당 간부의 아들 이성주. 그는 공산당에서 교육하는 대로 자라서 엘리트 군인이 되는 것이 꿈인 평양 멋쟁이 소년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정치 숙청을 당해 경성으로 쫓겨나면서, 그의 세상은 통째로 뒤집힌다. 식량을 구하러 떠난 부모를 기다리며 일곱 명의 패거리와 시장통에서 꽃제비로 연명을 하는 열두 살 이성주는 산송장이나 다름없었다. 아무도 그를 돕지 않았고, 구호소 간부들은 흡혈귀처럼 아이들을 쥐어짰다. 오로지 동무들만이 삶의 유일한 버팀목이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동무를 둘이나 잃게 되자, 성주는 절망하고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삶을 포기하려고 한다. 그러던 찰나에 희망의 손길이 기적처럼 그를 건져 올린다. 그가 희망을 저버린 순간에도 누군가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그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북한을 도망쳐 나온 성주에게 북한에 남아 있는 동무들과 아직도 만나지 못한 어머니는 끝없는 그리움이자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희망이다.

해외 여러 언론에서 많은 상을 수상한 청소년 소설

세계 유일무이한 폐쇄 정권인 북한의 실상을 어린 소년의 눈으로 낱낱이 들추어낸 이 책은 해외의 여러 언론에 주목받아 많은 상을 받았다.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온 지은이 이성주는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워릭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이는 전 세계로 강연을 다니며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탈북민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이 책 또한 지은이의 간절한 노력이 담긴 소산이다. 이 책은 미국의 유명 출판사 에이브럼스에서 출간되자마자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미국 학부모 협회에서 선정하는 권장 도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영화화가 확정되어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거리에서 잠을 자고 구걸을 하는 소년에게 신발은 집이고 쉼터이다

상인들이 꽃제비의 얼굴을 알아보게 되면 더는 도둑질과 구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성주와 동무들은 이곳저곳을 떠돌며 연명한다. 경성을 떠나 라남 장마당(시장)에 도착한 성주는 그곳의 꽃제비 일당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동무들과 함께 기차역으로 도망친다. 성주는 기차역에서 몸을 추스르다가 자신보다 더 어린 꽃제비에게 신발을 도둑맞고 만다. 이는 별 볼 일 없는 신발 한 짝 지키는 것조차 쉽지 않음을 절절히 실감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힘없고 약한 사람도 생존할 수 있도록 지켜 주는 것이 본디 사회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 수많은 죽음을 뚫고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들과 눈을 맞추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탈북민 3만 시대, 이제는 새터민이라 불리는 그들과 함께 상생하고 발전하는 길을 꿈꾸어야 한다.

 

공산당 고위 간부였던 아버지가 정치 숙청을 당하면서 성주네 가족은 경성으로 추방된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떠난 부모님이 돌아오지 않자, 열두 살 성주는 굶어 죽지 않으려고 거리의 꽃제비가 된다. 같은 처지의 동무들과 패거리를 만들어 장터를 떠돌며 먹을 것과 물건을 훔치고, 거리 공연을 하고, 때때로 성매매 심부름을 하며 살아가게 된 것이다. 부모 잃은 산송장 취급을 당하면서도 언제나 모든 것을 함께하는 형제들이 있기에 성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데…….

 

지은이 이성주

2002년 북한을 탈출하여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하였고, 영국 외무성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워릭 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2014년에는 캐나다 하원 수석 부의장인 베리 데볼린의 인턴 보좌관을 하면서 캐나다 의회가 북한 인권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전 세계 여러 나라에 강연을 다니며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고 북한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특히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북한인권시민연합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을 잇는 통일의 다리가 되는 것이 꿈이며, 그것을 위해 오늘도 신발이 닳도록 뛰고 있습니다.

옮긴이 김수현

영문학과 조기영어교육학과 사회복지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소매치기 로코』, 『집 안 팝니다』, 『외계인 친구』가 있습니다.

 

<수상 내역>

2018 전국학교도서관사서협회 추천도서
2017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2017 미국 주목할 만한 도서 청소년 사회과학 부문 선정
2016 미국 학부모 협회 권장 도서 은상 수상
2016 시빌스상 청소년 논픽션 부문 수상
2016 캐나다 온타리오 도서관 협회 10대 우수 도서 선정
2016 프리먼상 청소년 및 고교 문학 부문 수상

<추천사>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내가 5년간 만난 탈북민들은 눈앞에 죽음이 가득한 경험을 한 이들이다. 그들의 죄목은 ‘북한에서 태어난 죄’였다. 그들 가운데 이성주를 만났다. 다재다능할뿐더러 노력과 운이 함께 따르는 사람이다. 아마도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세계에 알리고 그들의 인권을 확보하는 데 성주의 재능이 귀하게 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그의 그런 재능이 제대로 빛을 발한 뛰어난 작품이다.방송인 남희석

 

처음 봤을 때 탈북 학생인지 몰랐다. 펄펄 날면서 농구하는 모습에선 꽃제비였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성주는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공부했다. 성주가 영국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통일 리더가 되어 대학에서 남북한의 후배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곧 보리라 기대한다.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영수

 

『거리 소년의 신발』은 한 인간의 비애와 비극과 더불어 희망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를 잘 보여 주는 소년상 같은 책이다. 힘들고 고달픈 현실 속에서도 희망이 늘 우리 옆에 있음을 노래하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일곱 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 지은이, 북한 인권 운동가 이현서

 

탈북 작가 이성주가 살아온 이야기는 고난을 겪고 있는 남북 청소년들에게 전해 주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1990년대 중반 300만 명의 아사자를 냈던 북한에서 열두 살 때 부모와 헤어져 4년간 꽃제비 생활을 했던 그가 남쪽에 와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이 책의 후속작 또한 어서 나오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 박범진

 

탈북민 3만 명 시대이다. 한국에서 공부한 탈북 청년들은 통일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주역들이다.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이, 지은이가 북한에서 겪은 고난과 경험, 남한에서 품게 된 열정과 희망은 새로운 한반도 통일 시대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이사장 손광주

 

나는 성주에게서 뮤지컬 곡 <임파서블 드림>의 저 별과 꿈을 보았다. 성적이 뛰어나서만이 아니다. 잘생겨서만도 아니다. 꽃제비 시절을 견뎌 내서만도 아니다. 그가 타고난 ‘업’을 이루어 내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성주는 한반도의 운명을 극복하고, 통일 대한민국의 동량이 되어 제 갈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 그 장도에서 저 별에 손 뻗듯 꿈에 그리던 어머니를 만나길 간절히 빈다.(주)한국 DMB 회장,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 교수 정훈

 

이성주는 반듯하고 늠름한 청년이다. 매사에 깔끔하고 예의 바르며 긍정적이다. 북한에서 꽃제비로 목숨을 부지하며 겪었던 어두운 나날들의 흔적을 그의 얼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며 사회 체제라는 것이 한 가정을, 한 사람을 얼마나 망가뜨릴 수 있는지 실감했다. 아직 북한에 남아 있는 많은 성주들에게 이 책이 희망의 횃불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방송인 박은혜

 

성주와 처음 만났던 생방송이 기억난다. 성주는 과거를 눈치챌 수 없을 만큼 평온해 보였다. 하지만 그가 하나둘씩 이야기를 꺼내자 내 눈시울은 이내 뜨거워졌다. 나는 성주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경청했다. 통일의 그날, 새로 지어질 집에 비가 새지 않도록 든든한 기왓장 역할을 하고 싶다는 성주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우리는 다시 만나기로 했고, 이 책은 성주에게서 온 첫 번째 반가운 소식이다. 소중한 인연은 너와 나, 우리를 꿈꾸게 만든다. KBS 아나운서협회 회장 윤인구

 

성주는 평양에서 노동당 간부의 자녀로 태어났지만, 정치 숙청을 당해 지방으로 쫓겨나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졸지에 꽃제비가 되고 말았다. 그랬던 아이가 북한을 나와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말로는 다 설명하기 힘든 그의 파란만장한 삶은 수많은 북한의 꽃제비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북한의 현실을 깨닫기를, 북한 청소년들도 이 책을 읽고 자유 대한민국에서 함께하는 꿈을 꿀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 북한전략센터 대표 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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