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자아이의 특별한 하프 이야기
루이즈는 평범한 여자애입니다. 얼마나 평범하냐면 눈도 평범, 코도 평범, 입도 평범 귀도 평범해요. 그러던 어느 날, 곧 태어날 남동생을 위해 엄마 아빠와 함께 도시 반대편에 있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갑니다. 그 집 다락방에는 흰 천으로 덮인 특별한 하프가 있었어요. 그 하프 덕분에 루이즈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아이로 거듭나는데요. 루이즈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특별하고 아름다워야 하는 건, 외모가 아니랍니다
주인공 루이즈는 못생기진 않았지만 너무나 평범하게 생겼기에 영화에 나오는 여배우처럼 근사하고 매력적인 외모를 갖고 싶어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루이즈는 새로 이사 간 집의 다락방에서 특별한 하프를 발견합니다. 루이즈가 그 하프를 연주하면 루이즈의 모습이 아름답게 변해서 거울에 비치지 뭐예요. 루이즈는 하프에 푹 빠져서 하프를 열심히 연주했답니다. 음악 학교에서 연주회도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아뿔싸 다락방에 있는 하프는 연주회에 갖고 갈 수 없다고 하네요. 루이즈는 관객들이 평범한 자기 모습에 실망할까 봐 어쩔 줄 몰랐어요. 방법은 단 하나였어요. 특별한 외모가 아니라 특별한 연주! 평범한 루이즈는 과연 평범한 하프로 연주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요?
정말로 특별하고 아름다운 건, 들꽃 같은 우리의 꿈과 재능이에요
장애인, 노인, 여성, 한부모 자녀, 동물 등 언제나 약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신선하게 담아내는 동화 작가 레미 쿠르종이 이번에는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싶은 평범한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인공 루이즈가 갖고 싶어 하는 건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또한 갖고 싶어 하는 것이에요. 예쁘고 잘생긴 얼굴만큼 다른 사람보다 쉽게 돋보이게 해 주는 게 또 어디 있을까요?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는 저마다 특별한 것을 이미 갖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꿈과 재능이에요. 우리의 꿈과 재능은 때로는 자세히 보아야 예쁜 들꽃 같기도 하지만, 기다림과 노력이라는 거울을 통해 바라보면 너무나 눈부시고 아름다워진답니다. 다락방에 있던 하프를 연주할 때마다 아름답게 변하던 루이즈처럼요. 루이즈가 다락방에 있는 하프를 연주할 때마다 거울에 비치던 아름다운 모습은 루이즈의 외모가 아니라 실은 루이즈의 꿈과 재능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루이즈는 자기 자신이 무척 평범하다고 느껴요. 영화와 파올라 리가치, 요정의 세계에 빠져 있는 루이즈는 아직 몰라요. 삶을 뒤흔들어 놓을 특별한 발견을 하게 되리라는 것을…….
지은이 레미 쿠르종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광고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어린이를 위한 책도 많이 썼습니다. 최근에는 세 아이, 초콜릿 무스 그릇, 토끼 고기 요리, 배영, 자전거, 스쿠터, 낮잠, 블로그, 모바일 기기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요즘은 초상화를 열심히 그리고 있답니다. 한국에 나온 책으로는 『말라깽이 챔피언』, 『수다쟁이 물고기』, 『레오틴의 긴 머리』, 『3일 더 사는 선물』, 『진짜 투명인간』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권지현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번역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서울과 파리에서 번역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교에 다녔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번역을 하면서, 번역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귀여운 조카들을 생각하며 외국 어린이 책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데 큰 즐거움을 느낀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거짓말』, 『아나톨의 작은 냄비』, 『어느 날 길에서 작은 선을 주웠어요』,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수다쟁이 물고기』, 『말라깽이 챔피언』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