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서 왜 우유가 나와요? 엄마는 젖소가 아니잖아요!
방금 태어난 작고 쭈글한 동생이 엄마 가슴을 덥석 물자, 태동이는 너무 깜짝 놀라요. 공장에서 예쁜 통에 담겨 나오는 우유가 아니라 엄마 가슴에서 우유가 나오는 것이 충격적이었던 거죠. 엄마는 태동이에게 어렸을 적 사진을 보여주며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자 장난꾸러기 태동이는 한술 더 떠 야무진 꿈을 꾸게 되는데……. 여성 인체의 출산과 수유라는 신비로운 과정을 아이의 순수한 호기심과 연결 지어 코믹하고 상큼하게 그려냈어요.
<태동아 밥 먹자> 시리즈 소개
세상에서 밥을 제일 좋아하는 태동이와 함께하는 건강한 음식 동화! 개구쟁이 호수빌라 삼총사가 해결하는 엉뚱 발랄한 사건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음식에 대한 소중함을 배우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며, 재미난 우리말 표현도 익힐 수 있어요. 첫 번째 책 『간장 게장은 밥도둑』에서는 ‘밥도둑’의 뜻을 오해해서 생기는 일들을, 두 번째 책 『감자는 똥을 좋아해』에서는 태동이가 감자밭에 똥을 싼 후에 생기는 일들을, 세 번째 책에서는 ‘시레기’를 ‘쓰레기’로 잘못 알아들어서 생기는 일들을 다루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젖을 먹여 기르는 신비로운 엄마 몸 이야기
호수빌라 삼총사는 마음을 졸이며 새로 태어나는 태동이 동생을 기다렸어요. 드디어 포대기에 꽁꽁 싸인 아기가 집에 돌아오자 아이들은 두 번 놀라요. 너무 작고 쪼글쪼글하고 못생겨서 한 번, 배고플 때 엄마 가슴을 덥석 물어서 또 한 번. 어리둥절 영문을 몰라 이것저것 상상의 나래를 펴는 태동이에게 엄마는 태동이 어릴 적 사진을 들고 와 부드럽게 설명해 줍니다. 태동이도 갓 태어나서는 작고 빨갰으며, 엄마 젖과 우유를 많이 먹고 이렇게 잘생겨진 거라고 말이지요. 어디서나 돈만 내면 편히 살 수 있는 우유가 아가들의 밥이라고 생각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출산과 수유의 과정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지점입니다. 엄마 뱃속에서 열 달을 건강하게 지내고 세상에 나오는 거며 그 과정에서 엄마 몸은 아기에게 먹일 우유를 자연스럽게 몸 안에서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착한 상상력으로 더 멋진 꿈을 꾸는 순수한 아이의 마음
엄마가 혹시 젖소가 아닐까 상상하던 태동이는 엄마의 설명을 듣고 무릎을 치며 감탄합니다. 엄마의 몸이 너무너무 신기하고 고맙고 대단해서 말이지요. 그리고 럭비공 같은 상상력을 가진 순수한 태동이는 더 재미있는 생각을 합니다. 자기도 밥 많이 먹고 어서 빨리 자라서 가슴에서 맛있는 우유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이지요. 그래서 배가 고파 우는 세상 모든 아이에게 자기의 우유를 마구마구 나눠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이지요. 그 밤에는 더 기발한 꿈도 꿉니다. 마지막 면지를 펼쳐보며 너무나 사랑스러운 태동이를 달려가 꼭 안아주고 싶을 겁니다.
태동이에게 동생이 생겼어요. 그런데 동생이 이상해요. 애벌레처럼 못생긴 데다가 엄마의 가슴을 덥석 물어버리지 뭐예요? “동생이 왜 엄마 가슴을 먹어요?” “엄마 가슴에서 우유가 나오기 때문이란다.” 엄마 몸에서 나오는 우유가 모유래요. 못생겼던 태동이도 우유를 먹고 잘생겨졌다는데 동생도 우유를 많이 먹으면 잘생겨지는 걸까요?
글쓴이 이선주
충청북도 괴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소설 『창밖의 아이들』로 제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아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태동아 밥 먹자> 시리즈인 『간장 게장은 밥도둑』, 『감자는 똥을 좋아해』, 『뭐! 쓰레기 국을 먹었다고?』 등을 출간했습니다. <태동아 밥 먹자> 시리즈는 음식으로 인해 생기는 재미난 일들을 다룬 그림책으로, 네 번째 책인 『엄마에게서 우유가 나와요』를 통해 아이들이 우유를 더욱 친근하게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그린이 박선희
아름다운 경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과 함께했고, 건국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일러스트레이션과를 수료했습니다. 어린 시절에 그림책을 읽으며 꿈꾸던 세계를 아직도 기억하며 많은 아이들에게 그 경험을 전파하고자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감자는 똥을 좋아해』, 『간장 게장은 밥도둑』, 『도서관에서 만난 해리』, 『규칙이 왜 필요할까요?』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