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크』, 『로봇 상어 조나스』의 베르트랑 상티니가 유령 이야기로 돌아왔다!
약하고 버려지는 것들에 애착이 강한 베르트랑 상티니가 이번엔 소년 유령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 욕심의 끝을 보여 준다. 위고는 유령들과 똘똘 뭉쳐 마을의 공동묘지를 유전으로 개발하려는 자들과 맞선다. 그 과정에서 어린 위고는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사람이기에 지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배운다. 이 책은 베르트랑 상티니가 표현하는 진정한 인간상의 완성을 이루어 낸 작품이다.
삶과 죽음, 사랑과 배신에 관한 무시무시하면서도 재밌고 환상적인 유령 이야기
장난꾸러기 소년 위고는 소설가 엄마, 식물학자 아빠와 함께 평화로운 몽리아르 마을에서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의 공동묘지에서 멸종된 줄 알았던, 희귀 식물인 ‘시포 마타도르’를 발견한 위고의 아빠는 석유 개발자들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공동묘지를 보호 지역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믿었던 외삼촌에게 쫓기다가 위고는 그만 목숨을 잃는다. 유령이 된 위고는 공동묘지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유령들과 만난다. 위고는 구구절절한 각자의 사연이 넘쳐 나는 유령 세계에서 우여곡절 끝에 코르니유, 베티 부인, 제르트뤼드, 니세포르 등의 유령들과 힘을 합쳐 경찰서장과 외삼촌의 악행을 막아 부모님을 구해 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는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과 잔인하면서도 동시에 아름다운 이야기는 베르트랑 상티니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몽환적 감상의 정점을 달린다.
소년 위고, 사람일 때 몰랐던 것들을 유령이 되어 배우다
세상 물정 모르는 열두 살 소년 위고는 유령이 되어 깨어난다. 유령 세계에 발을 들인 위고는 그곳에도 철저한 규칙과 상식이 있다는 걸 배운다. 살아 있는 사람들의 역사에 관여해선 안 되고, 어둠이 내리는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하며, 갖가지 이유로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중 누구도 진정으로 죽고 싶었던 사람은 없었다는 걸 알게 된다. 또한, 유령들은 살아 있는 자들의 세계를 완전히 다 보고 있기에 더 큰 참사를 막는 데 전력을 다하고, 인간의 희로애락을 똑같이 느낀다. 위고가 탐욕스러운 사람으로 다시 돌아가기 싫다고 버티자, 유령들은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위고를 설득한다. 뜨거운 진짜 눈물을 흘릴 수 있고 자손으로 태어날 아이들이 있는 인생은 아름답고, 죽음을 준비하는 최고의 방법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기에 사람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앞 장을 다시 펼쳐 보게 하는 마지막 반전
평범했던 인생이 하루아침에 바뀐 위고가 전쟁 같은 모험을 하는 동안 독자들도 함께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한다. 책 속 이야기는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애환과 역사가 담긴 장소인 공동묘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스릴러라 더 진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이야기의 끝은 앞 장을 다시 들춰 보게 만드는 반전의 묘미가 있다. 위고가 편안하게 자기 침대에서 잠을 깨고, 야경증이란 진단을 받으며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일상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고를 유령으로 만들어 버린 오스카 삼촌은 이미 열두 살 때 물에 빠져 죽은 인물이었음이 드러난다. 이처럼 모든 일이 위고의 한낱 꿈이었던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줄 알았을 때, 위고가 유령 코르니유의 귀띔을 떠올리며 무덤을 파헤치자 관 속 코르니유의 머리뼈 아래 놓인 베개에서 ‘시포 마타도르’ 씨앗이 발견되는 반전이 펼쳐진다. 마침내 위고가 씨앗을 공동묘지 하늘 위로 뿌리며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몽리아르 마을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던 열두 살 위고는 외삼촌과 탐욕스러운 마을 사람들의 음모로 유령이 되어 버린다. 중세에 세운 도르베유 공동묘지를 유전으로 개발하려는 이들이 그곳에서 희귀 식물을 연구하고 보호하는 위고의 부모님을 걸림돌로 여겨 제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열두 번째 생일에 유령이 된 위고는 지혜로운 공동묘지 유령들의 도움을 받아 부모님을 지켜 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베르트랑 상티니 지음
시나리오와 어린이 책 작가예요. 대표작으로 『로봇 상어 조나스』, 『야크』, 『이상한 크리스마스이브 만찬』, 『귀르티의 일기 1,2』가 있어요.
박선주 옮김
국어국문학과 한불 번역을 공부한 뒤 출판사 편집부에서 책을 만들다가, 지금은 영어와 프랑스어로 된 좋은 책들을 찾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는 『로봇 상어 조나스』, 『야크』, 『소피는 못 말려』, 『참 예쁜 아이』, 『날아가는 집』, 『프란츠와 클라라』, 『동방의 항구들』, 『영화의 목소리』 등이 있어요.
<수상 내역>
2017 스트라스부르 미디어문학상
2017 프랑스 아동 전문 서점 및 사서 연합 소르시에르 상
2017 나탕 출판사 청소년문학상
2016 오트피레네 청소년도서상
2016 몽트뢰유 국제 아동 도서전 페피트 상
2016 프랑스 독서 토론 모임 사이트 리브라딕 상
마르세유 문학상
<해외 언론 서평>
완전한 기쁨을 주는 독서 경험이다.―프랑스 공영 라디오 <앵테르>
소름 끼치게 만들면서도 웃음을 선사하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소설이다.―프랑스 문화 잡지 『텔레라마』
영국에 로알드 달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베르트랑 상티니가 있다.―프랑스 서점 ‘라 수프 드 레스파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스스로 달라진 느낌을 받는다. 아주 밝지도 어둡지도 않고 모순적이지만,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에너지로 채워지는 느낌이다.―프랑스 독서 리뷰 나눔 사이트 ‘바벨리오’
베르트랑 상티니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 작가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바보가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 대하면서 인생과 인생에 대한 중요한 의문들, 잔인함과 아름다움을 비롯한 모든 주제를 재치와 유머를 담아 섬세하게 다루기 때문이다.―프랑스 독자 블로그 ‘포이즌 달링’
이 환상적인 소설을 뭐라고 요약할 수 있을까? 한마디로 웃기면서 무시무시한 이야기, 사랑과 배신 이야기, 삶과 죽음, 그리고 유령 이야기다!―프랑스 서점 ‘티르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