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삼킨 지구를 구한 영웅, 슈퍼피시를 소개합니다!
나한테는 슈퍼 히어로 금붕어가 있어요. 이름도 ‘슈퍼피시’랍니다. 금붕어가 무슨 영웅이냐고요? 지금부터 내 얘기를 듣고 너무 놀라지 마세요. 더워서 숨이 막힐 것 같던 어느 날이었어요. 창문을 열었더니 커다란 먹구름이 가까이 다가와 온 도시와 내 방을 뒤덮었어요. 알고 보니 미세먼지였어요.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았는데, 그때! 슈퍼피시가 어항에서 펄쩍 뛰어올라 창문 너머로 날아갔어요.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요? 글쎄 슈퍼피시가 미세먼지를 한 방에 물리쳤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차들을 한꺼번에 세웠거든요! 어때요? 미세먼지 해결 어렵지 않지요?
슈퍼 히어로와 친구가 되는 상상을 해 본 적 있나요?
슈퍼맨, 배트맨, 아이언맨…….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슈퍼 히어로의 이름을 듣기만 해도 마음이 설레요. 누구나 한번쯤 영웅과 친구가 되어 함께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하던 슈퍼 히어로 물고기, ‘슈퍼피시’가 나타나 친구가 되어 준다면 어떨까요? 심지어 미세먼지로 뒤덮인 도시를 구하려고 어항 위로 뛰어올라 창문 너머로 몸을 날리는 금붕어라니! 상상만으로도 설레지 않나요?
깨끗하고 순수한 아이의 상상력으로 공기도 마음도 정화하는 책
미세먼지 때문에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진 요즘, 해결사가 나타나 맑은 공기를 되돌려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는 빛나는 상상력으로 우리의 간절한 바람을 실현하며 공기도 마음도 정화해 줍니다. 하지만 이 책이 단순히 비현실적인 영웅 판타지를 다룬 것만은 아니에요. 도로 한복판에 나온 슈퍼피시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도시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실제 우리가 사는 세상과 너무 닮았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상이 왜 시커먼 미세먼지로 뒤덮였을까요? 다시 맑은 공기를 마실 수는 없는 걸까요? 책 속 깨끗하고 순수한 주인공 아이와 검은 도시로 뛰어든 슈퍼피시의 이야기를 통해 미세먼지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은 결국 우리에게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나는 일곱 살 생일 선물로 강아지를 받고 싶었는데 엄마가 금붕어를 사 주셨어요. 실망이었죠.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금붕어는 보통 금붕어가 아니에요. 비밀 요원처럼 꿈쩍 않고 가만히 주위를 살피기만 해요. 엄마가 나한테 슈퍼 히어로 물고기를 선물한 거였어요. 이제부터 금붕어 이름은 슈퍼피시! 모두 금붕어 이름을 듣고 피식 웃었지만, 슈퍼피시는 지구도 구했는걸요. 어떻게 지구를 구했는지 말해 줄까요?
지은이 오리안 랄망
언어를 사랑해서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고, 학교와 도서관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있어요. <늑대 시리즈>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어요. 우리나라에도 『예술가가 되고 싶은 늑대』, 『크리스마스가 싫은 늑대』 등이 소개되었어요. <늑대 시리즈> 외에도 <수다쟁이 클럽> 시리즈를 썼고, 『나의 마음』과 『슈퍼히로인을 찾아라』 등을 발표했어요.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에서 남편과 아이 넷과 함께 살고 있어요.
그린이 모레앵 푸아뇨네크
1992년에 이탈리아인 어머니와 프랑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파리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2015년에 첫 작품을 발표했어요. 그해에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젊은 작가 10인’에 선정되었어요. 『주머니 속 용 한 마리』, 『내 감정 이야기 책』, 『성에서 보낸 하룻밤』 등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옮긴이 권지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과 파리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번역을 공부했고, 지금은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번역을 가르쳐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고, 지금도 보물찾기처럼 외국의 좋은 그림책을 찾아내서 번역하는 일이 가장 좋아요. 옮긴 책으로는 『한 권의 책으로 세상을 바꾸었어요』, 『아나톨의 작은 냄비』, 『우리가 몰랐던 여행 이야기』 등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