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 자는 삼 형제의 엉뚱한 모험!
하품처럼 퍼지는 유쾌한 상상 속으로
어느 마을에 잠 안 자기로 유명한 삼 형제가 있었어요. 첫째 까르르는 동생들에게 간지럼을 태우고, 둘째 뿡뿡이는 방귀를 뿡뿡! 셋째 뻥뻥이는 발로 이불을 뻥뻥 차며 밤새도록 놀았어요. 삼 형제를 재우려다 속이 탄 엄마는 하품 도깨비한테 잡혀가라며 크게 소리쳐요. 그리고 다음 날, 삼 형제는 감쪽같이 사라져 버려요. 삼 형제는 어디로 갔을까요?
옛날부터 도깨비는 심술궂은 외모와 신비한 요술을 부리는 재주로 이야기책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어요. 『깊은 밤 하품 도깨비』는 하품이라는 일상적 소재에 도깨비를 붙인 상상력이 재미있는 그림책이에요. 엄마 말은 듣지 않고 밤새도록 놀기만 하는 삼 형제의 모습이 얄미워 보이기도 하지만 하품 도깨비에 맞서는 삼 형제의 화합을 통해 아이들만의 즐거운 역동을 느낄 수 있어요.
잠이 쿨쿨 쏟아지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하품 도깨비를 찾아서!
어릴 적 무서운 도깨비 이야기를 들으며 잠을 설친 적 있나요? 말 안 듣고 말썽 피우는 아이들만 잡아간다는 무시무시한 도깨비 말이에요. 옛날부터 도깨비는 수많은 전래동화 속에서 등장했어요. 우리가 익히 알던 도깨비를 떠올려 볼까요? 무서운 외모에 방망이를 들고, 요술을 부리며 나쁜 사람들을 혼내 주곤 했지요. 그러나 『깊은 밤 하품 도깨비』에는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수상한 도깨비가 나와요. 바로 하품을 내뿜어 아이들을 잠에 빠뜨린다는 하품 도깨비예요. 각자 다른 방식으로 말썽을 피우며 잠 안 자던 삼 형제는 하품 도깨비의 표적이 되기 딱 좋아 보이지만, 이야기는 예상을 뒤덮는 전개로 이어져요. 삼 형제의 모험은 기발하면서도 유쾌해요. 무시무시한 도깨비가 나온다는데도 아이들이 전혀 걱정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능청스럽지만, 능동적인 움직임이 가득한 이야기
옛날이야기 속 아이들은 종종 무서운 괴물의 표적이 되곤 했어요.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은 혼나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나 『깊은 밤 하품 도깨비』 속 삼 형제는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엄마가 혼내도 기죽지 않고, 하품 도깨비 이야기를 들어도 겁먹기는커녕 하품 도깨비를 잡으러 모험을 떠나요. 표적이 뒤바뀌는 순간, 문제처럼 보이던 삼 형제의 행동은 힘을 합치면서 재능으로 빛나요. 이렇듯 하품 도깨비를 향한 삼 형제의 모험을 쫓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의 귀여운 도발을 보며 절로 웃음이 날지도 몰라요. 그런데 하품 도깨비를 잡으러 간 삼 형제에게 점점 이상한 일이 벌어져요. 삼 형제가 하나둘씩 하품을 하기 시작한 거예요! 삼 형제가 하품 도깨비한테 꼼짝없이 잡히기라도 한 걸까요? 하품은 삼 형제를 넘어 점점 동네까지 퍼지고 말아요. 이런, 하품 도깨비가 온 세상 아이들을 몽땅 재우려나 봐요!
어느 마을에 밤새도록 잠은 안 자고 놀기만 하는 삼 형제가 있어요. 참다못한 엄마는 하품 도깨비 이야기를 꺼내며 크게 혼을 내요. 그리고 다음 날 삼 형제는 갑자기 사라져 버려요. 하품 도깨비한테 삼 형제가 잡혀간 거 아니냐고요? 아니요, 삼 형제는 하품 도깨비를 잡으러 갔대요!
글쓴이 김명선
재미난 이야기 속에서 질문을 던지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이루라책방’ 강화점과 코타키나발루점을 함께 운영하며 글과 그림 작업을 하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배꼽 전설』 『용감한 겁쟁이 후후』 『담벼락 신호』 『평화가 전쟁보다 좋을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 『똑바로 씨와 거꾸로 집』 등이 있어요.
그린이 이재경
대학에서 문학과 미술을 전공하고 한겨레 그림책 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헉! 오늘이 그날이래』 『너도 가끔 그렇지?』 『집짓기』가 있고, 그린 책으로 『스스로』 『비밀 대 비밀』 등이 있어요.